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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남성들의 스포츠로 여겨지는 F1대회를 위해 여성사무관들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행정고시 출신 여성사무관으로는 10년 만에 전남도에 배정된 황별이(사진 오른쪽), 김주연(왼쪽) 사무관은 F1대회조직위원회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다. 2008년 행시에 합격한 이들은 행정안전부에서 4개월간의 근무를 마치고 지난달 전남도에 배정됐다. 대부분의 사무관이 지방에서 첫 근무를 시작할 때 일선 시. 군에 배정돼 현장실무를 익히는 것과 달리 이들은 지역 최대현안인 F1대회를 맡게 됐다. 최근 말레이시아 출장에서 F1대회를 처음 접한 이들은 자동차경주가 생소하지만 F1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김 사무관은 “경주장을 울리는 엔진굉음에 출전선수들과 대회규정 등을 알고 보니 어떤 스포츠보다도 신나고 박진감 넘쳤다”며 “모터스포츠가 생소한 우리 국민에게 대회 개최 전에 이를 알려주고 홍보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F1대회조직위에서 F1대회 온라인 블로그 마케팅과 외국인 상대 관광상품 인센티브 방안 개발 등의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대회개최가 다가오면서 진행을 맡아야 할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주요 초청인사들의 발언 녹취를 챙기는 등 출ㆍ퇴근 시간이 따로 없는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조직위에 가장 늦게 들어온 막내들인 만큼 공식업무 외에도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고, 주위에서 기대하는 ‘싱싱한 체력과 두뇌’를 보여주기도 해야 한다. 바쁜 일상에도 황 사무관은 “책상에 앉아 서류더미에 얽매인 업무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일을 직접 실행해 결과까지 바로 나오는 일이 대부분이어서 굉장히 액티브하다”며 “힘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F1레이서들 중에는 마크 웨버 같은 멋쟁이가 많다”고 말한 두 사무관은 “F1이 남자들만의 스포츠가 아니라 프로야구처럼 여성들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코리아 F1그랑프리 파이팅”을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