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누리는 199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전화선을 이용해 서비스에 연결하고 실명 대신 아이디로 채팅하는 PC통신은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주목받으며 영화나 소설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함께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후, 다음,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이 출현하면서 PC통신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 나우누리는 이후 포털 형태로 전환해 명맥을 이어왔으나 사용자 부족으로 끝내 서비스 종료를 맞게 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나우누리 운영업체인 나우SNT는 지난해 12월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발표하고 회원들이 데이터 백업과 서비스 이전을 할 수 있도록 12월 1일부터 두달간 서비스를 무료로 개방했으나 오는 31일자로 서비스를 중단한다.
나우누리의 사이트 폐쇄 소식에 인터넷상에서는 나우누리 동호회원들을 중심으로 ‘나우누리 살리기’ 등의 모임이 개설돼 나우누리를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회사측은 이용자 감소와 수익성 문제로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인터넷 커뮤니티 프리챌도 다음달 18일 문을 닫는다. 프리챌은 아바타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앞세워 200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02년 서비스 유료화를 단행하면서 싸이월드 등에 밀렸다. 프리챌은 사이트를 통해 “계속되는 경기 악화와 재정난의 악재로 부득이하게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2월 18일 자정을 기해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종료되는 서비스는 프리챌 메일, 커뮤니티, 동영상 서비스이며 프리챌 게임과 P2P 서비스인 파일구리는 유지된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