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마지막 가는 길에 2만여명의 인파가 함께 했다.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두 시간 넘게 지속된 잭슨의 장례식은 고인의 생전 모습이 무대 중앙스크린에 펼쳐진 가운데 추모 노래와 고인의 생전 기억을 되살리는 추모사가 번갈아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상단을 붉은색과 노란색 꽃으로 단장한 잭슨의 관은 이날 오전 8시께 할리우드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잭슨의 가족과 친지들만 참석한 비공개 장례식을 치른 후 검은색 영구차에 실려 스테이플스 센터까지 운구됐다.
장례식은 애초 예상했던 `지상 최대의 쇼'라고 할 만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고인에 대한 애정이 담긴 숙연한 분위기였다.
특히 잭슨의 딸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1)이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고 울먹이는 목소리로 눈물을 참지 못한 채 "아빠를 너무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말해 추모객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이날 스테이플스 센터 주변에는 새벽부터 세계 곳곳에서 온 추모객들이 몰렸으나 경찰의 통제와 장례식장 입장권을 얻은 1만7,500명에 한해 입장을 허용해 큰 혼잡은 없었다.
미국의 방송사들은 아침부터 비공개 가족 장례식과 공개 장례식을 생중계했고, 전 세계 수백만명의 팬들은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세기의 장례식'을 지켜볼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