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ㆍMBCㆍSBS가 21일자로 각각 새 수목 드라마를 선보인다. 방송 3사가 같은 날 드라마를 시작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여기에 드라마마다 그 성격과 내용 전개가 달라 시청자들에게는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KBS는 ‘달자의 봄’의 후속으로 초능력의 일종인 사이코메트리(투시의 한 종류)를 다루는 ‘마왕’(연출 박찬홍, 극본 김지우)을 수ㆍ목 오후9시55분에 방송한다. 4선 국회의원의 아들인 오수(엄태웅). 문제아였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폭력을 휘두르다 급우를 죽이고 만다. 당시 12살이었던 해인(신민아)이 그 현장을 목격한다. 하지만 해인의 증언은 채택되지 않았고 오수는 무죄로 풀려난다. 결국 오수에게 죽은 급우의 동생인 승하(주지훈)가 변호사가 되어 복수에 나선다. MBC는 ‘궁S’에 어어 탤런트 장혁의 복귀작인 ‘고맙습니다’(연출 이재동, 극본 이경희)를 ‘마왕’과 같은 시간 대에 내보낸다. 최고의 실력을 갖고 있는 레지던트 4년차 민기서(장혁). 기서는 능력은 있지만 냉혈한이다. 그런 그도 애인의 죽음으로 괴로워하다 병원에서 큰 사고를 친다. 결국 병원을 그만두게 된 기서. 그는 어머니가 하시는 리조트 일 때문에 푸른도에 간다. 그곳에서 미혼모인 영신(공효진)을 만난다. 기서는 그런 영신 모녀와 점차 친근해져 간다. SBS의 ‘마녀유희’(연출 전기상, 극본 김원진ㆍ사진)는 수ㆍ목 오후9시55분에 전파를 탄다. ‘외과의사 봉달희’의 후속으로 방영되는 ‘마녀유희’는 주변 사람들에게 ‘마녀’라고 불리는 마유희(한가인)의 이야기. 유희는 일에서는 완벽하지만 연애에는 미숙하다. 요리사 채무룡(재희)는 그에게 ‘연애의 기술’을 가르친다. 유희는 무룡과의 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간다. 세 드라마가 시청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두고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