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장사 계열기업 현금대여/8∼9월중 470억원 규모

경기침체로 상장사들의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증권거래소가 집계한 「8∼9월중 상장법인의 지배주주 등과의 거래내역」에 따르면 이 기간중 상장기업과 그 지배주주 등과의 금전대여, 유가증권거래, 장기공급계약, 부동산 임대거래, 가지급금거래 등 총 거래금액은 1천4백36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계열사에 대한 금전대여는 8월 25건에 3백95억원, 9월 23건에 75억원으로 총 4백70억원(48건)을 나타냈다. 특히 건영은 지난 8월중 자금난에 허덕이는 계열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총 1백91억원의 자금을 대여했으며 이밖에 유공이 74억원, 쌍용정유가 67억원, 한화에너지가 62억원을 각각 계열사들에 대여해 이들 석유화학업체가 그룹의 주요 자금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과 지배주주 등간의 유가증권거래는 8월의 12억원에서 9월에는 19억원으로 늘어났다. 9월중 서울증권은 대주주에게 1백79억원의 주식을 매도했으며 명성과 동일제지도 대주주에게 각각 7억2천만원과 5억6천만원의 유가증권을 매각했다고 증권거래소를 통해 공시했다. 남선알루미늄과 동신은 3억원과 9백만원의 유가증권을 대주주에게 대여했으며 태림포장은 대주주로부터 6억5천만원 상당의 유가증권을 사들였다. 한편 계열사와의 장기공급계약은 8월 2백15억원, 9월 5백3억원으로 총 7백18억원을 기록했지만 부동산 임대거래는 2건에 18억원, 가지급금거래는 현대상선이 대주주에게 지출한 30억원 1건에 머물렀다.<장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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