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 「기아쇼크」 심화/시중금리 급등·주가 급락

◎위기감 팽배… 금주 “고비”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관련기사3면 지난주 이미 실세금리와 환율이 치솟고 주가가 급락하는 등 몸살을 앓은 금융계는 기아 해법의 윤곽이 드러날 이번주가 금융위기의 현실화를 가늠할 최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에 대한 채권금융단의 법정관리 방침이 사실상 확정된 지난 26일이후 단기자금시장의 경색이 심화되고 종합주가지수 마저 6백20대로 주저앉는 등 분위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이 경색되면서 지난 27일 콜금리는 전날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연14.60%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유통수익률도 지난 4월17일 이후 최고치인 연12.55%를 나타냈다. 금융계는 이번주중 기아가 법정관리나 화의 중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에는 별 차이가 없어 회사채 수익률이 연12.8%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기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거래부진 속에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29일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기아그룹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데다 환율시장 불안, 금리상승, 수급불균형 등으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8.84포인트 하락한 6백29.42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3월24일 6백17.26을 기록한 후 최저치다. 주가지수는 추석연휴 직후인 지난 18일의 7백1.39에서 8일(거래일 기준)만에 71.97포인트(10.26%)나 떨어졌다. 외환시장도 안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달러당 9백14원70전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환율은 최근의 달러수급 상황과 오는 30일 일본계 은행들의 10억달러 이상의 인출을 맞아 달러당 9백15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손동영·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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