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英 HT "한국을 희생양 삼지 말라"

"한국은 (상대를) 물고 늘어지는 개'다. 음모론자들은 왜 개최국 한국팀에 대해 이 점은 언급하지 않는가."영국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紙의 축구대기자 랍 휴즈가 25일 신문에 기고한 칼럼의 가장 마지막 줄에 나오는 문구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투지는 무시하고 쓸데없이 음모론만 제기하는 `떠버리'들에게 세계적 명성을 지닌 대기자가 일침을 가하는 따끔한 충고다. 휴즈 기자는 "한국 대표팀은 온 국민의 열성적인 응원을 아드레날린 삼아 뛰고,뛰고, 또 뛰는 팀"이라며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그들은 자기보다 우세한 것으로 여겨지는 상대가 탈진할 때까지 공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 대표팀은 (앞선 경기에 비해) 스페인전에서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느렸지만 이틀이나 더 휴식을 취한 상대와 120분 혈투를 벌이기에 충분한 힘을 갖고있었다"며 8강전을 되짚었다. 휴즈 기자는 심판 판정과 관련해서도 장기간 축구를 다뤄온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오심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팀들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데 대해 희생양을 찾아 헤매고 있다"며 "이 대회에서는 다른 때보다 과격한 태클이 많았고 그에 따라 퇴장도 빈번했다"고 운을 뗐다. 휴즈 기자는 "과감하게 레드카드를 꺼낸 주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한국 선수를 불구로 만들려 하고도 퇴장 명령을 내린 심판을 폭행한 포르투갈 주앙 핀투에대해 국제축구연맹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어조를 높였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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