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장은 지금] 대구 지하철2호선 주변 "역세권 바람"

새 상권 형성…부동산가격 껑충<BR>올 분양 아파트마다 청약 신청자들 장사진<BR>대형쇼핑몰 분양 성공·도심 상가도 반사익<BR>1호선 주변 기존 집값도 20∼30%나 급등


대구지하철 2호선의 9월 개통을 앞두고 지하철역 주변에서 역세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파트 등 신규 개발사업 대부분이 지하철 1ㆍ2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다. 또 대형 음식점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상권이 새로 형성되는가 하면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매출도 늘어나는 등 역세권 상권 형성 바람이 일고 있다. ◇부동산이 꿈틀 된다=대구지역에서 올들어 신규 분양된 아파트 대부분은 지하철2호선 역세권에 위치하고 있다. 분양할 때마다 접수창구에는 청약 신청자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등 인기 상종가를 때리고 있다. 지난달말 분양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의 삼환 나우빌(240가구)의 경우 지하철 범어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덕분에 30평형대가 1순위 청약접수에서 2대1 이상 경쟁률을 보였다. 대곡역 인근에 들어서는 화성산업의 화성파크드림(대구시 달서구 유천동ㆍ670가구) 역시 지난달말 분양에서 대부분 평형이 1순위에서 청약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기존 아파트의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혜안역 주변의 경우 최근 가격이 20~30%정도 급등해 30평형대의 경우 1억6,500만원대를 웃돌고 있다. 달서구 일대의 역세권아파트는 2억원대를 넘어설 정도로 가치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역세권인 반월당 일대는 엄청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 반월당역은 1ㆍ2호선의 환승역인데다 달구벌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이어지고 있어 최근 분양에 들어간 반월당지하상가인 메트로센터(점포 403개)와 메트로플라쟈(점포 138개) 등 대형 쇼핑몰 2곳은 거의 완전 분양됐다. 지하철1호선인 용계역 주변의 경우 최근 1,000평 안팎의 대규모 음식점 10여개가 들어섰다. 이 곳에는 현재 주거단지 등이 형성되지 않아 유동인구가 풍부하지 않는데도 이처럼 대형 음식점들이 잇따라 문을 연 것은 역세권 형성을 대비, 미리 투자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의 대표 백화점인 동아쇼핑의 경우 최근 반월당역 지하공간 개발완료 등에 힘입어 올들어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상권인 동성로 상가들도 역세권의 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하철1호선 개통 때는 역세권이 오히려 불리할 정도로 가치를 인정 받지 못했지만 이젠 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대구도 지하철 역세권 프리미엄이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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