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김기문 로만손 사장

"보석·시계류 유통사업 진출""내년 초 20~30대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새로운 개념의 보석 및 시계 판매점을 열 계획이다." 김기문(47) 로만손 사장은 보석류와 시계를 비롯한 각종 잡화 판매점 개설을 통해 내년 유통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유통업은 환금성이 높아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앞으로 성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로만손뿐만 아니라 세계 유명브랜드 상품도 같이 판매함으로써 기존의 시계점포들과 차별화된 매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강남이나 명동점을 시작으로 한해 동안 약 10개 가량의 직영점을 개설하고, 최대 30곳 정도만 운영할 계획이다. 적정 수의 판매점만 구축해 효율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이미 지난해 재래유통망에 대한 대대적은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유통관련 외부전문가를 영입해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최근 핸드백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보석 사업도 시작할 예정이다. 로만손의 브랜드가 국내 시계업계의 주요시장인 중동을 넘어 러시아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그 비결에 대해 김 사장은 "세계시장에서도 기술적인 시계의 성능향상의 요소는 이미 바닥이 드러났기 때문에 결국 디자인과 마케팅이 승부처"라며 "마케팅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강조하지 않고 세계적인 브랜드임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로만손은 올해 총 452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2억원에 그쳤던 핸드백 매출이 올해 65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시계부문 내수와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6억원 가량 늘어난 36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올들어 중동시장이 다시 침체되면서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출이 9% 신장에 그쳤지만 타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며 "며칠 전 러시아로부터 연간 72억원 규모의 주문을 받는 등 전체 수출액 중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지역 비중이 60% 가량을 차지해 매출구조도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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