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원유관련설비 잇따라 수주/조선산업 새 활로 개척

◎삼성중,미서 세계최대 원유시추선 수주/현대중,6억불규모 채굴설비 제작 돌입삼성중공업(대표 이대원), 현대중공업(대표 김정국) 등 조선업계가 원유관련 설비를 잇달아 수주, 조선산업의 활로를 열고 있다. ▲삼성중공업=미국 R&B사로부터 세계 최대인 10만3천톤급 원유탐사·시추선(드릴십)을 1억5천만달러에 수주했다. 삼성은 지난해말에 이어 올해초 드릴십을 연속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길이 2백21.5m, 너비 42m, 깊이 20m로 일반 드릴십보다 4배이상 크며 수면에서 1만1천m 깊이의 유정까지 시추할 수 있다. 전기추진식으로 운항되며 선체중앙부에 시추플랜트와 드릴을 장착한 부유체식으로 이중선체구조로 건조될 예정. 또 4천㎾급 추진기 6대를 뱃머리와 꼬리부분에 장착해 3백60도 회전이 가능하며 시추작업중 파도, 바람, 조류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동위치제어장치를 장착하고 있다. 특히 시추플랜트를 탑재하고 12노트(시속 약 22.4㎞)의 빠른 속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삼성은 오는 99년 8월까지 이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노르웨이 우모사와 공동으로 노스크사(노르웨이)로부터 6억달러에 수주, 제작에 들어갔다. 반잠수식인 이 원유설비는 수심 20m 잠긴 상태에서 닻이나 반동추진장치로 플랫폼을 고정한후 원유와 가스를 채굴하는 설비로 고정식에 비해 경제적이고 부유식에 비해 안정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현대는 이 설비 가운데 「폰툰」과 「칼럼」의 제작에 들어갔는데 이는 강재량 1만5천톤 규모의 설비 하부구조물로 건조금액은 5천7백만달러다. 폰툰은 전체설비의 잠김정도를 조절하는 정사각형 구조물이며 칼럼은 폰툰의 네 모서리와 상부모듈을 연결시켜주는 4개의 사각기둥이다. 현대는 이 설비를 오는 98년 9월까지 제작및 시운전을 완료하고 11월말까지 우모사에 인도할 계획이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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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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