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식이 채권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금리와 주가가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1980년대 이후 증시 대세 상승기 동안 초반에 금리는 낮고 주가는 오르는 금융장세가 중반 들어 금리와 주가가 같이 오르는 실적장세로 전환됐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지만 금리가 일정 수준을 넘게 되는 경우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4월 연 4.75% 안팎 수준에서 꾸준히 상승해 최근 5.5% 수준까지 오른 후 주춤거리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채권금리와 주식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채권에 비해 주식이 가지는 상대적 메리트(일드갭ㆍYield Gap)도 축소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이머징아시아(15.5배)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를 가정할 때 금리가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는 수준은 6.5%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 금리 수준을 비춰볼 때 아직은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