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물더미속 생존자 찾기 온힘

■ 이모저모 테러 대참사가 발생한지 이틀째에 접어든 12일 미국의 전국민들이 합심, 사태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사고로 인한 희생자들의 신원이 점차 밝혀지면서 유가족들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뉴욕 세계무역센터 붕괴 현장에서는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한사람의 생존자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건물의 구조물이 형체도 없이 무너져 내리면서 파편들이 얽혀있어 구조작업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12일 오후까지 세계무역센터 빌딩 붕괴현장에서 구조된 생존자는 소방관 6명, 경찰관 3명 등 모두 9명이며 사고현장에서 55구의 시신이 발굴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 국방부는 파괴된 건물속에서 80구의 시체를 회수했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13일 미 본토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 피해 복구작업을 돕겠다는 일본측의 제의를 정중히 사양했다. 미국측이 일본에 "제의는 감사하지만 현 시점에서 충분한 자체 대응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사양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 ○...제너럴일렉트릭(GE), 시스코, 웰스파고 등 미국의 유수 기업들이 뉴욕과 워싱턴 테러 희생자 유족들을 돕기 위해 각각 재정 지원을 하겠다며 앞다퉈 나섰다. GE는 12일 구조작업중 희생된 뉴욕 소방관.경찰 유족들에게 1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으며, 컴퓨터 네트워크 업체 시스코 시스템과 웰스파고는 적십자사에 각각 100만달러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통신서비스 업체 스프린트도 50만달러의 지원금과 함께 구조대원들이 쓴 2,300통의 무선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사건 이후 군에 지원하는 미국의 젊은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미국 전역의 모병소에는 나라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재향군인들은 물론 조국수호를 위해 입대하겠다는 성난 10대에 이르기까지 전화와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항공기 충돌 테러로 붕괴된 뉴욕 맨해튼내 세계무역센터 쌍둥이빌딩과 그외 한개 빌딩에 입주해 있던 기업들 중 일부가 서둘러 새 사무실 물색에 나서고 있다. 12일 CBS마켓워치 닷 컴은 뉴욕의 상업용빌딩전문 부동산업체에는 벌써부터 이번 사고로 하루아침에 사무실을 잃은 기업들이 새로 입주할 빌딩을 찾기 위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고층에 대한 공포심을 갖게 돼 대부분 1층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는게 부동산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일본은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증시 폭락으로 대형 은행과 생명보험사들의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번 증시폭락으로 15개 대형 은행의 경우 보유주식을 포함한 손실규모가 모두 5조엔에 달해 지난 3월말 닛케이 평균이 1만3,000엔 수준이었을 당시의 손실액보다 10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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