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첫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수출한다는 소식에 3%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녹십자는 장 중 내내 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 대비 3.25%(5,500원) 오른 17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녹십자는 장 중 한때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거래량은 5만5,795주로, 전날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녹십자의 상승세는 태국 적십자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수출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녹십자는 태국 적십자와 혈액분획제제 플랜트와 기술이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녹십자는 MOU 체결 후 오는 12월31일까지 태국적십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혈액분획제제 플랜트가 건설되는 지역은 태국 뱅크라(Ban Phra)지역으로 오는 2014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알부민과 면역글로블린, 혈우병A 등 3개 치료제에 대한 기술도 이전된다.
녹십자 측 관계자는 “국내 제약기업이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을 이끌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태국 녹십자에 혈액분획제제 플랜트를 수출함으로써 앞으로 647억원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혈액분획제제 플랜트에서 생산될 제품 매출액의 5%를 앞으로 10년간 태국적십자로부터 러닝 로열티로 받는다”며 “플랜트 수출을 앞으로 신성장 사업으로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