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PGA·LPGA 일부 선수 늑장플레이 논란

시간제한 규정불구 연습스윙 많아 우즈도 불만

올 들어 미국 PGA투어와 LPGA투어에서 일부 선수들의 늑장 플레이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 1회전에서 타이거 우즈와 대결했던 JB 홈스(이상 미국)는 샷을 하기 전 연습스윙을 너무 많이 해 눈총을 받았다. 지난달 LPGA투어 SBS오픈 최종라운드에서는 우승경쟁을 벌이던 안젤라 박(20)이 슬로 플레이로 2벌타를 받아 공동 5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PGA투어의 경우 한번의 샷을 할 때 같은 조에서 제일 먼저 플레이 하는 선수에게는 60초, 나머지 선수에게는 40초의 시간을 준다. 이를 어기면 첫번째는 경고, 두번째는 1벌타, 세번째는 2벌타가 부과되며 네번째에는 실격까지 당한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수들의 슬로 플레이는 다른 선수들에게 불평의 대상이 되고 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액센츄어대회를 우승하고 난 뒤 “PGA투어 경기 진행이 유럽이나 일본보다 빠르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달팽이처럼 느리게 경기하는 한 선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말로 불만을 드러냈다. 베테랑 제리 켈리(미국)도 “늑장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정해져 있다. 그들을 골라내야 한다”고 말했다. 늑장 플레이 지적을 받은 홈스는 “긴장 상태에서는 옛날 버릇이 나온다. 볼을 빨리 치다가 경기를 망치느니 느리게 쳐서 우승하겠다”며 개의치 않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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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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