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증시 추가상승 여력"

손성원 LA한미은행장 "집값잡기, 금리 올려 유동성 흡수를"


손성원(사진) LA한미은행장은 한국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경제여건과 기업 펀더멘털을 감안할 경우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손 행장은 14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을 만나 “한국 주식시장은 과잉 유동성의 힘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 실적과 체질을 반영해 상승하는 것”이라며 “미국증시보다 한국증시가 더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출과 내수가 함께 살아나면서 올해 4.5%의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은 물론 유럽ㆍ일본 경제가 살아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해외수요 기반이 탄탄하고 하반기부터는 미국경제도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행장은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인위적인 세제조정보다는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긴축통화에 따른 경기위축은 정부투자를 늘리고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는 등 확장적인 재정정책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행장은 내년에는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당 8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할 경우 원ㆍ달러 환율은 이미 800원대로 떨어졌어야 하는데 해외 부동산 투자 등 정부 정책으로 인해 9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원화 강세로 기업들이 수출에 다소 어려움을 겪겠지만 시장개입 없이 빨리 시장환율을 받아들이는 것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손 행장은 “미국경제는 1ㆍ4분기에 바닥을 쳤고 2ㆍ4분기부터는 회복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미국 국채(TB) 수익률이 크게 올랐지만 TB 10년물 수익률이 5.3%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대규모 경상적자를 감안할 경우 달러 강세는 비현실적”이라며 “내년에는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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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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