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올해 해외 거점 강화를 통해 오는 2010년 `글로벌 톱10`부품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박정인 현대모비스 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및 펀드매니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 실적 및 2004년 경영계획 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회장은 “올해 부품수출사업 확대를 위해 디트로이트와 시드니 지사를 법인화하고, 로스앤젤레스에 지사를 신규로 설립하는 등 해외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외전시 상담회를 지속적으로 추진, 완성차 회사에 모듈부품 단위(OEM)의 수출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오는 3월 `도쿄 IAAE 2004` 부품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을 비롯해 연내 북미ㆍ중국ㆍ일본 등에서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대규모 부품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또 “수요처를 해외 완성차 업체로 확대하기 위해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올해 연구개발(R&D)을 포함해 총 2,000억원을 투자하고, 연구인력도 현재 590명에서 720명으로 크게 늘려 첨단 부품 개발을 가속화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설립이래 최고치인 매출 5조3,066억원, 영업이익 6,068억원, 경상이익 7,479억원, 순이익 5,506억원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02년 대비 매출은 28.3%, 영업이익은 42.3%, 경상이익은 46.4%, 당기순이익은 52.9%나 각각 증가한 것이다.
박 회장은 “올해 총 매출 목표는 국내에서 지난해보다 17% 늘어난 6조2,000억원, 해외법인 매출 1조2,000억원 등 총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700억원”이라며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