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직장인 77.7%, “시간에 쫓겨 불안하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항상 시간에 쫓기는 듯한 증상인 ‘시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간병(Tim-Sickness)은 미국의 내과의사인 래리 도시가 정의한 것으로 ‘시간이 달아나는 것 같은 기분’ 혹은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에 계속 가속 폐달을 밟은 현상’을 뜻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시간병 체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7%가 이 같은 시간병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시간병의 체감 유무를 성별로 보면 ‘현재 시간병을 앓고 있다’고 응답한 여성이 80.5%로 남성(74.5%)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기업 형태별로는 ‘외국계 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82.6%)이 시간병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 보면 대리급 직장인들이 86.6%로 가장 많았고 임원급은 63.6%로 집계됐다. 직무별로 IT/정보통신 직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장인의 94%가 현재 시간에 쫓기고 있다고 답했고 이어 마케팅(88.6%), 영업·영업관리직(81.8%), 기획·인사(79.0%)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주로 업무 특성상 촌각을 다투는 직무에 근무 중인 직장인들에게서 시간병을 앓는 사람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병을 앓고 있다고 밝힌 직장인 397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1.6%가 ‘모든 일을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항상 시간에 쫓겨 산다’(40.3%), ‘일을 하다보면 다른 일이 생각나 집중할 수 없다’(39.3%) 등의 답변이 나왔다 잡코리아 김정철 HR사업본부장은 “치열한 경쟁사회에 놓인 직장인들은 남들보다 빨리 승진하고 회사에서 인정을 받아야 할 것만 같은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항상 시간에 쫓기는 듯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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