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국민 신뢰얻기 시작은 속도


첨단 정보통신(IT)의 발달로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는 '속도의 시대'가 왔다. 빠른 속도는 과거에도 중요했다. 칭기즈칸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역참제도와 새를 이용한 광대역 통신망을 구축해 정보 공유가 빨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이를 증명한다.

이제 우리는 손가락 하나로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휴대폰만 봐도 통화 품질보다 데이터 사용 속도가 더 중요한 선택의 요소로 자리 잡을 만큼 속도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는 추세다.


행정 서비스 분야에서도 정보통신 기술의 도입이 크게 늘었다. 빠른 속도를 강조하는 것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공공기관 서비스 분야의 대국민 신뢰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스마트폰을 통해 손 안에서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행정'서비스가 도입돼 많은 국민의 편익을 증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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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대한지적공사는 공간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일제가 만들었던 낡은 지적도를 대체할 수 있도록 국토의 모든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화는 스마트 서비스의 선제조건이며 정보통신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정보통신의 발전이 행정 서비스로 유입돼 스마트 행정 서비스로 재편되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이다.

스마트 행정 서비스의 대표적 사례인 '지적측량 바로처리센터'는 토지민원 서비스이다. 2011년 1월 인천광역시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난해 9월부터 전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민원신청에 필요한 서류를 최소화하고 신청부터 결과수령에 이르기까지 신속한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공기관 업무처리 시간의 한계를 벗어나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구현시켜 지난해 고객만족도 조사결과 지적정보 연계활용에 따른 신뢰도가 99% 향상됐다.

바로처리센터는 빠른 처리 속도와 함께 실질적인 사회비용 절감효과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질 좋은 서비스 개발에 앞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공공서비스는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하며 속도의 변화 없이는 신뢰의 총량이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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