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의 정치자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일반인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납부한 기탁금 액수가 지난 해 12월 30일 기준 18억 8,331만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4년 1억 5,174만원보다 12배나 늘어난 액수다.
이 같은 현상은 작년 3월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개인이 10만원 이하의 정치자금을 기탁할 경우 연말정산 때 기탁금 전액과 기탁금의 10%를 추가로 돌려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기탁금을 낸 2만 558명 중 1만 7,764명이 10만원 기탁자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고 10만원 미만자가 2,714명(13.2%), 10만원 이상 기탁자는 80명(0.3%)에 불과했다. 평균 기탁액은 10만원에 근접한 9만 1,61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