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정부 증시 조직적 개입' 논란

골드만삭스등 "인위적 주가부양책에 피해" 주장 국제금융기관들이 일본정부의 인위적 증시 개입 문제에 본격적인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 지난 3월 주요 기업들의 실적마감을 앞두고 일본 정부가 조직적으로 증시에 개입했다며 골드만 삭스를 비롯한 국제 금융 기관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올 초 닛케이지수가 9,500엔대로 급락하자 공매도(주가 하락 시 재매입으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매도하는 것)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행정 조치를 취했다. 또 이를 어긴 골드만삭스에 10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감시를 강화했다. 당시 3월말 대다수 일본 기업의 실적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주가가 1만1,000엔대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다수의 기업이 부도라는 최악의 국면을 맞을 것이란 '3월 위기설'이 팽배했었다. 국제금융기관들은 이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증시부양을 위해 공매도 억제라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에 따른 시장질서 교란으로 자신들이 큰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닛케이 지수 하락을 통해 돈을 벌려는 투기적 공매도를 하고 있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한 정당한 절차라고 주장하고 있다. FT는 일본 감독당국과 국제금융기관 간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으며 앞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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