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반도체업계, D램 고정價 올린다

128·256 현물가 급등에 거래선에 이달중 인상요구반도체업체들이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PC업체등 고정거래선들을 대상으로 D램 현물가 상승에 비례해 고정거래가를 올리는 협상에 나선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램 시장이 안정돼 있을 경우 고정거래가는 현물가보다 개당 1∼2달러 가량 높게 형성되지만, 최근 현물가 폭등으로 고정거래가가 현물가를 밑도는 이례적인 현상이 빚어지자 반도체 업계가 고정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주력제품인 128메가 D램(16Mx8 133MHz)의 현물가격(13일 기준)은 전장보다 10.96% 오른 개당 1.66달러(1.90∼1.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일 기준으로 책정된 같은 제품 고정거래가(개당 1.30∼1.00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차세대 주력제품인 256메가 D램(32Mx8 133MHz) 현물가도 고정거래가(개당 3.10∼2.50달러)를 훌쩍 넘어선 개당 3.90∼3.3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등 D램 메이커들은 한달에 1∼2차례 열리는 고정거래선과의 가격협상에서 현물가 상승폭에 비례해 고정거래가 인상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이달하순부터 고정거래가 인상이 현실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사이 현물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있는 만큼 어느 정도 현실화된 고정거래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그간 고정거래가 급락으로 채산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D램 메이커로서는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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