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에 투자할 경우 중국보다는 한국의 은행주를 사는 게 유리하다는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나왔다.
UBS증권은 9일 “올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에 포함된 한국 은행주는 9% 상승한 반면 중국 은행주는 14.7%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은행주로 갈아탈 시점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은행주가 더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UBS증권은 한국 은행주가 아시아지역 은행업종 대비 30% 저평가돼 있지만 중국 보험주와 은행주는 각각 92%, 37% 고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은행주는 올 들어 중국 은행주의 수익률을 24% 웃돌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71%나 밑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가격 메리트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UBS증권은 “지난해 MSCI에 포함된 중국 은행주는 82.2% 급등한 반면 한국 은행주는 11.0%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특히 한국 은행들의 주당순이익(EPS)이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투자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최근 3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과 국민은행의 결제 관련 수수료 인하가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으로 전날보다 0.65% 내린 377.05포인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