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20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그룹의 양대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금호산업은 올해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금호아시아나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07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올해 매출액 21조35억원, 영업이익 1조7,147억원, 당기순이익 1조951억원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계열 편입으로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매출 18조2,590억원, 영업이익 1조2,579억원, 당기순이익 9,901억원을 기록했다.
오남수 금호아시아나 전력경영본부 사장은 “올해 ▦화학ㆍ타이어 부문 ▦운송물류 부문 ▦건설ㆍ레저 부문 ▦금융ㆍ기타 부문 등 4개 부문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 질적 및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 1조7,372억원보다 20.4% 늘린 2조917억원으로 잡았다. 이 가운데 신규 투자는 1,582억원에서 5,498억원으로 247.5%나 높일 계획이다. 또 부채비율을 지난해 189.4%에서 올해 174.6%로 낮추고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도 지난해 2.57에서 올해 2.92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호산업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인수로 자회사 주식가액 합계가 자산 총액의 절반을 넘어서게 돼 오는 4월 말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마치기로 했다. 금호산업은 대우건설(18.5%), 아시아나항공(31.5%), 금호리조트(100%), 금호터미널(100%) 등 항공ㆍ건설ㆍ레저 부문 자회사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오 사장은 “올해 사업확장을 통해 사상 최대 매출과 이익이 예상된다”며 “금호산업의 지주회사 전환으로 대외 신뢰도를 끌어올려 명실공히 아름다운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