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시간에 유연성을 둔 탄력근무를 신청하는 공무원이 늘어나고 있다.
3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월 첫 시행 이래 11.2% 가량에서 맴돌던 공무원들의 탄력근무 신청률이 이달 초 16.9%로 치솟았다. 탄력근무제에 대한 만족도도 72%까지 나오고 있다.
이는 도입 초기 권위적인 전통 아래에서 독자적으로 근무시간을 잡는 것이 어려웠으나 육아, 자녀 등교지도, 잡무처리 등의 실용적 필요에 따라 차츰 이 제도를 활용하는 공무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무원들의 호응이 늘자 중앙인사위는 이달부터 탄력근무시간대를 종전의 2개(8시ㆍ10시 출근)에서 4개(8시30분ㆍ9시30분 출근 추가)로 늘려 활용시간대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중앙인사위의 한 관계자는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출 수 있고 어학ㆍ운동 등 자기계발이나 자녀지도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좋다”며 “최근에는 중간관리자인 과장급에서도 신청자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