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MP3폰 음악파일 재생협상 이르면 금주 재개

LG텔레콤 전격제의…협의체 부활 가능성도

MP3폰 음악파일 재생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 첨예한 의견대립으로 결국 해산되는 파국을 맞았던 MP3폰사태가 LG텔레콤의 전격적인 협상 제의로 극적인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LG텔레콤은 특히 음악파일의 `72시간 재생합의'에 끝까지 반대입장을 고수, 사태악화의 `장본인'으로 까지 지목됐던 만큼 LG측의 협상 제의는 이번 사태해결의 중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은 한국음원제작자협회(음제협) 등 3개 단체에 공문을 보내 협상재개 의사를 분명히 하고 원만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음제협 등 음악관련 3개 단체는 내부협의 및 조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주부터 LG텔레콤과의 협상을 재개, 공식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은 공문에서 "MP3음악파일 재생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체가 공식 해산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해 당사자들의 상생을 위해 협의를 재개하자"고공식 제의했다. 이는 LG텔레콤이 최근의 파국과 관련해 모종의 타협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졌던 MP3폰 사태 해결에 극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불법적인 음악파일을 사용하는 행위자체에 대해서는 양보하기 어렵지만 그외 사항에 대해 양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기꺼이 응할 의향이있다"고 강조, 협상타결 가능성을 높여줬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F, 제조업체 등 이해당사자들이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타협책이 제시된다면 굳이 양보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협상이 타결되면 앞서 해산됐던 `협의체'도 부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측간의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일단 음반업계와 LG텔레콤 등 직접 당사자간의 의견조정 형태로 이어지다 협의가 구체화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 대표들도 모두 참가하는 방식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음반업계는 그동안 음악파일 합의에 대한 LG텔레콤의 반대입장으로 사태가 계속악화되자 MP3폰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과 LG제품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경고하는 등LG측에 대한 압박수위를 크게 높여왔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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