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정희 전 대통령 신당동 가옥 17일 개방

5·16 군사정변 계획된 장소

/=연합뉴스

현대정치사의 격동기를 고스란히 담은 서울 신당동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옥이 복원을 마치고 17일부터 시민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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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신당동 62-43번지에 있는 이 가옥은 박 전 대통령이 1958년 5월부터 1961년 8월 장충동의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공관으로 이주할 때까지 가족과 함께 생활했던 곳이며, 현대정치사의 중요 전환점이 된 5·16 군사정변이 계획된 곳이기도 하다. 이 가옥은 1930년대 신당동에 대단위로 조성된 '문화주택' 중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우리 주거사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문화주택은 1930년대부터 유행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서양식·일식·한식이 절충된 형태이다. 응접실과 서재·식당·화장실을 실내에 갖춰 한옥과는 다른 근대 생활 문화를 가져왔다. 가옥 내부는 대통령 가족이 거주한 당시의 모습을 유족과 친척 증언, 사진·언론자료를 근거로 재현했다.

서재에는 5·16 당시 박 전 대통령의 전투복과 자서전 '국가와 혁명과 나' 등의 서적이 전시돼 있다. 가장 많이 변형된 부엌에는 영상실 겸 전시실을 조성해 대한뉴스 등을 상영하고 '사상계'와 '가정생활' 등 잡지를 전시했다. 가옥 마당은 상시 개방한다. 다만 실내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http://yeyak.seoul.go.kr)에서 예약해야 한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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