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지난해말 현재 고속 인터넷 사용가구 비율이 73%에 달해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했고, 고속 인터넷 사용 가구수에서는세계 4위를 차지했다고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가 23일 밝혔다.
이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가구의 73%가 고속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홍콩(59.1%), 대만(50.8%), 캐나다(42.7%), 네덜란드(41.3%), 일본(38.6%) 등이 이었다. 미국은 29.9%로 11위였다.
이마케터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한국의 고속 인터넷 가구비율 73%는 매우 경쟁력 있는 광대역 시장과 1990년대말에 이뤄진 정부의 활발한 지원의 결과"라면서"전세계 광대역 시장에 중요한 성공요소 3가지가 있으며 그것은 이용도와 (DSL과 케이블 등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 가격, 정부 지원"이라고 말했다.
이마케터의 고속인터넷 시장 담당 수석분석가인 벤 매클린은 선도적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전화선을 사용하는 DSL과 케이블 같은 다른 선을 사용하는 인터넷 접속 사이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고 이것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들 사이의 경쟁으로 이어져 가격하락과 서비스 혁신등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가격은 1Mbps 접속당 30달러로 낮아져야 광범위한 소비자들의 가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쟁을 장려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이라고덧붙였다.
한편 고속 인터넷 사용 가구수에서는 미국이 3천430만으로 1위를 유지했으나 2천320만으로 2위에 오른 중국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현재 전체가구의 6.5%만이 고속인터넷에 접속돼 있다. 1천750만가구의 일본이 3위였고 한국은 1천150만가구로 4위에 올랐다.
매클린은 "광대역(고속 인터넷)은 지난 2년간 중국에서 극적으로 성장했다"면서"2002년에는 불과 400만가구였으나 2004년에는 2천300만 가구가 넘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꾸준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현재 정보통신 기간시설에 거액을 투자하고있기 때문에 올해 광대역은 주요 대도시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이용가능하게될 전망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음은 고속 인터넷 가구의 순위다.
▲ 고속 인터넷 가구 비율
① 한국 73% ② 홍콩 59.1% ③ 대만 50.8% ④ 캐나다 42.7% ⑤ 네덜란드 41.3% ⑥ 일본 38.6% ⑦ 싱가포르 38.2% ⑧ 벨기에 37.3% ⑨덴마크 36.1% ⑩ 스위스 33% ▲ 고속 인터넷 가구수 = ① 미국 3천430만 ② 중국 2천320만 ③ 일본 1천750만④ 한국 1천150만 ⑤ 프랑스 610만 ⑥ 독일 570만 ⑦ 영국 560만 ⑧ 캐나다 530만⑨ 이탈리아 380만 ⑩ 대만 330만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