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리폴리 외곽 곳곳서 교전

긴장감 최고조 속 두바이유 110달러 돌파

42년 카다피 철권 통치의 마지막 보루로 남은 수도 트리폴리에서 주말 ‘대격돌’로 리비아 사태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카다피 친위 병력과 반정부 무장세력간 대규모 유혈 충돌이 예고된 ‘피의 주말‘을 앞두고 해외 정유사들의 원유생산 중단과 철수가 잇따르면서 국제 석유시장에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했다.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수도 트리폴리에서 50km 떨어진 자위야에서 트리폴리로 진격하려는 무장 반정부 시위대와 정부간의 교전으로 23명의 사망자와 4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반정부 세력이 리비아 제2도시인 벵가지를 비롯한 동부 지역에 이어 트리폴리 서쪽에 위치한 제3도시 미수라타까지 장악하며 수도 트리폴리를 향해 포위망을 좁혀 오자, 카다피가 마지막 남은 트리폴리를 사수하기 위해 모든 병력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 반정부 세력도 25일 트리폴리에서 조직적인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리비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2일째 유혈 충돌사태가 이어지면서 이미 트리폴리 인근의 지방에서는 내전을 방불케 하는 무력 충돌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카다피가 장악하고 있는 수도 트리폴리를 제외한 각지에서는 카다피의 친위 병력과 반정부 세력간 교전으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처럼 시위가 점차 내전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리비아에서 해외 정유사들의 생산중단까지 잇따르면서 국제유가는 이날 하루 만에 배럴당 6달러 이상 급등해 110달러 선을 넘어섰다. 지난 21일 100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4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6.44달러 올라 배럴당 110.7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8년 9월1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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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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