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용산역세권개발 자금조달 문제 숨통

'랜드마크타워' 코레일에 4조2000억 先매각 계약

오는 2013년 착공 예정인 총 4조원 규모의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타워가 30일 코레일에 매각됐다. 이에 따라 용산역세권 개발의 발목을 잡았던 자금조달문제에 가시적인 숨통이 트이게 됐다. 용산역세권개발㈜은 30일 용산국제업무지구 토지주인 코레일과 4조2,000억원 규모의 랜드마크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용산역세권개발㈜은 ▦전체 매각대금의 각 10%인 계약금 및 중도금 총 8,300억원 ▦잔금 80%에 대한 매출채권 유동화를 통해 조달되는 3조원 등 모두 3조8,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 유상증자한 1,500억원이 더해지면 개발사업 자금으로 4조원이 마련되는 것이다. 특히 유상증자에는 싱가포르 사모펀드인 GMCM이 외국인 투자가로서는 처음 11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용산역세권개발 관계자는 "랜드마크타워의 선(先)매각 계약과 유상증자로 모두 4조원의 자금을 확보함에 따라 자금유동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용산역세권개발㈜과 코레일은 이날 랜드마크타워 매매계약을 맺은 것과 함께 1조5,750억원 규모의 4차 토지 매매계약도 동시 체결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자 지정 요건을 모두 충족하게 된 용산역세권개발㈜은 당초 2013년 6월로 예정됐던 랜드마크타워 건축 착공식을 같은 해 1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회사 측은 "다음달 중순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치고 실시계획인가 등을 거쳐 내년 말까지 건축허가를 마무리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렌조 피아노, 에이드리언 스미스, 다니엘 리베스킨트, 헬무트 얀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한 기획설계는 내년 9월까지, 서부이촌동 주민들에 대한 보상업무는 다음달부터 2013년 말까지 각각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자금 조달의 청신호와 의욕적인 개발계획에도 불구하고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어 사업추진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용산역세권개발㈜은 최근 랜드마크타워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선정과정에 대한 특혜의혹으로 다른 건설사들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등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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