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입차 사고 수리비 최고 20% 싸진다

삼성화재, 벤츠·아우디 등과 합의

교통사고 때 보험사에서 지불하는 수입차 수리비가 최대 20%가량 인하된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지난해 하반기 메르세데스벤츠ㆍBMW에 이어 최근 아우디와도 부품 가격을 내리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벤츠는 부품값을 기존보다 19% 인하하고 BMW와 아우디는 각각 5%, 10% 내린다. 다만 시간당 공임은 합의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수리비 인하폭은 부품값 인하폭에 따라 정해진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ㆍLIG손해보험ㆍ메리츠화재 등도 주요 수입차 딜러들과 부품값 인하에 합의했거나 연내 반영할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등 이미 올 초에 벤츠와 17~19% 인하를 합의했으며 BMWㆍ아우디와는 조만간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화재는 올해 안에 도요타ㆍ혼다 등 일본차 딜러들과도 부품값을 정상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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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관계자는 "수입차 수리비가 너무 비싸다고 판단해 벤츠ㆍBMWㆍ아우디와 논의 끝에 지난해 말 부품값을 내리기로 합의했다"며 "업계 전체적으로 수입차 사고에 따른 보험료를 내리는 데 일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수입차 수리비 인하에 나선 이유는 100만대에 육박하는 수입차의 사고 발생시 보상비용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의 5.3배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수리비가 내려감으로써 최근 자동차보험료 2% 초반대 인하를 발표한 손보업계로서는 적자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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