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발 대규모 수주계약 소식에 힘입어 나란히 강세를 나타냈다. 2일 주식시장에서 GS건설의 주가는 전일보다 4,200원(4.82%) 오른 9만1,400원으로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CS), UBS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수 주문이 집중됐다. 삼성엔지니어링 역시 3.67% 급등하며 12만7,000원으로 마감,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GS건설은 이날 UAE 아부다비 현지에서 루와이스 정유공사 확장공사 '패키지2(3조6,039억원)'와 '패키지7(6,079억원)'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같은 날 UAE 국영석유회사 애드녹 계열의 타크리어와 '패키지3(3조1,663억원)'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가 수주한 계약 규모는 약 64억달러로 이는 총 사업비(100억달러)의 60%가 넘는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의 신규 해외 수주가 올해 내내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서 해당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접근을 요구했다. 이광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91억달러를 기록했던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2010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69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40년 해외 건설 역사상 최대치로 특히 올 해외 수주는 석유화학ㆍ정유를 넘어 발전ㆍ도시개발ㆍ토목 등의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