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브렌트, 아버지이어 정상에 '가문의 영광'

크라이슬러클래식… 생애 두번째 우승

미국PGA 사상 처음으로 59타를 쳤던 알 가이버거(미국)의 아들인 브렌트 가이버거가 PGA 투어 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460만달러)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프로입문 12년차인 가이버거는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의 포레스트오크골프장(파72ㆍ7,311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으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노장 마이클 앨런(미국)을 2타차로 제쳤다. 지난 99년 캐논그레이터하트포드오픈에서 우승한 뒤 5년 만에 우승. 브렌트는 특히 아버지 알이 7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28년 만에 챔피언 리스트에 ‘가이버거’라는 이름을 다시 새겨넣어 ‘가문의 영광’을 재현했다. PGA투어에서 부자가 우승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같은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렌트의 아버지 알은 77년 멤피스클래식에서 미국PGA역사상 처음으로 18홀 59타를 쳐 세계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 알은 PGA 통산 11승을 올렸고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에서도 7승을 거뒀으며 브렌트를 포함한 아들 2명을 모두 골퍼로 키워 성공시켰다. 브렌트의 형 존은 97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골프챔피언십에서 페퍼다인대학의 코치를 맡아 우승을 일궈냈고, 98년에는 아버지와 PGA 투어 대회에 나란히 출전해 사상 첫 부자 출전의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브렌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82만8,000달러의 상금을 챙기는 한편 2006년까지 투어 출전 권도 확보했다.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노장 톰 레먼(미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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