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 흥국 등 9개 기업이 상장 1주년을 맞기 때문에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면서 주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흥국(5월12일), STX메탈(15일), 한국정밀기계(19일), SDN(19일), 해덕파워웨이(21일), 중국원양자원(22일), 뉴그리드(26일), 이엔에프(28일), 차이나그레이트(29일) 등 9개 종목이 상장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이들 종목 가운데 전체 유통물량에 비해 보호예수 해제 물량 비중이 큰 것은 차이나그레이트(70%), SDN(65%), 해덕파워웨이(65%), 흥국(64%) 등이다. 신규 상장종목들의 경우 상장 직후 최대주주 등 주식 대량 보유자들이 지분매각에 나서 주가가 급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통 1년간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두고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물량 부담에 따른 주가 하락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격은 증시 회복기 이전인 지난 2008년 말~2009년 초 사이의 증시 여건을 반영해 결정됐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비해 공모가격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그래서 '싼 값'에 배정받은 주식들이 보호예수기간 종료 이후 매물로 나올 수 있는 만큼 해당 종목의 주가 흐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상장 1주년을 맞은 네프로아이티의 경우 주가가 최근 5거래일동안 21% 가까이 떨어지며 30일에는 4,580원으로 공모가(4,500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특별한 주가하락 요인은 없다"며 "현재 회사에 소속된 사람 가운데 주식 매도에 나선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병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보호예수기간이 끝날 경우 매물이 나오며 주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대상 종목의 보호예수 해제 시기와 물량, 매도 가능성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전망이 좋을 경우 보호예수기간이 끝나도 주식을 들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