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인들 왜 이미지를 선택할까

EBS 시사다큐 '이미지 정치' 발전과정 살펴


‘보랏빛 서울’. 강금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외친 일성이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5ㆍ31 지방선거의 주요 화두는 다름아닌 색깔 정치로 불리는 이른바 ‘이미지 정치’다. 사실 강 후보처럼 정치에서 색깔 등 이미지를 활용한 경우는 과거에도 매우 많았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은 TV토론 하나로 닉슨을 제압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감성에 호소하는 정치 광고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왜 정치인들은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일까. EBS는 시사다큐멘터리 ‘이미지 정치 이렇게 탄생했다-정치는 미디어다(1편), 마케팅이 된 선거운동(2편)’을 24일과 31일 오후 11시에 각각 방송한다. 프로그램은 이미지 정치의 발전 과정을 알아보고 시청자들에게 이미지 정치의 실체를 보여준다. 24일 방송될 ‘정치는 미디어다’ 편에서는 미국의 이미지 정치 발전 과정을 통해 정치인들이 어떻게 여론몰이를 해왔는지를 살펴본다. 프로그램은 미국 이미지 정치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버네이스가 말하는 전략에서부터 이미지를 잘 활용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네거티브 전략이 승리의 조건이 됐던 지난 88년과 92년 미국 대선을 조망한다. 31일 전파를 탈 ‘마케팅이 된 선거운동’에서는 세계 각국이 선거에서 이미지를 활용한 사례를 알아본다. 95년 폴란드의 젊은 정치인 알렉산드르 크바니에프스키는 성공적인 이미지 메이킹 덕분에 바웬사를 제치고 대통령이 됐다. 영국 노동당과 독일 사민당은 경직된 이미지를 벗고 집권에 성공하기 위해 각각 블레어와 슈뢰더라는 젊은 지도자를 내세워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번 기획 시리즈는 프랑스 TELE IMAGES사에서 제작해 올해 초 방송된 ‘로즈 오브 스핀(Lords of Spin)’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정치가 마케팅화 되고 있다는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전함으로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을 알리려고 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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