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美대통령 취임

부시 美대통령 취임 "국민 화합·품격있는 국가건설" 강조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정오 (한국시각 21일 새벽 2시. 이하 현지시간) 미국 제43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로써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8년간 이끌었던 민주당 행정부가 퇴장하고 부시 대통령의 새 공화당 정부 시대가 막을 열었다. 워싱턴 국회 의사당앞에서 열린 이날 취임식에서 부시 대통령은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앞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민 대통합"과 "품격있는 국가 건설"을 강조했다. 관련기사 상ㆍ하 양원의원, 대법관, 외교사절 등 귀빈 1,000여명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5분간에 걸친 취임사에서 부시 대통령은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 "정의와 기회의 단일 국가를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에게 "여러분이 하는 일은 정부가 하는 어떠한 일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면서 "나는 여러분에게 안락을 넘어선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 이웃으로부터 시작해 국가를 위해 봉사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조세감면과 교육 개혁 등 대선운동 당시 제시했던 공약들을 성실히 추진해 나갈 것을 다짐하면서 국제 문제와 세계 무역에 미국의 국익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취임 축하 퍼레이드가 벌어진 의사당과 백악관을 잇는 펜실베이니아가(街)의 양편에는 가늘게 뿌리는 겨울비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시민들과 그의 취임에 반대 또는 항의하는 시위대들로 북적댔으나 큰 불상사는 없었다. 부시 대통령은 41대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존 애덤스(2대)ㆍ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6대)에 이어 176년만에 미국 역사상 두번째의 부자(父子)대통령에 올랐다. 워싱턴=이세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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