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먼브러더스 고위직 임원 대폭 물갈이

모튼·아이삭스 물러나고<br>한국계 이형순씨등 임명

리먼브러더스가 이번 주 감원을 앞두고 앤드류 모튼 후임으로 에릭 펠더와 한국계 이형순씨를 글로벌 채권사업부 공동 대표로 임명하는 등 고위직 임원을 대폭 물갈이 했다고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리먼브러더스는 또 유럽, 중동 사업부에는 리카르도 반체티와 크리스찬 마이스너를 공동 대표로 임명했다. 이들 4명은 집행임원으로 참여하고 지금까지 유럽, 중동 아시아 사업부를 맡아온 제레미 아이삭스는 11월말까지 회사에 남지만 집행임원으로 참여하진 않는다. 올들어 세 차례 감원을 단행한 리먼브러더스는 이르면 화요일 1,000명~1,500명의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다음주 발표될 예정된 3ㆍ4분기 손실 역시 지난 2ㆍ4분기(28억 달러)와 비슷하거나 더 클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이 추산하고 있다. 신용위기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리먼브러더스는 지난주말 7%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주가 하락률이 75%에 달하고 있으며 회생을 위해 지분 매각 등 자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회생책의 하나로 배드뱅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저축은행인 워싱턴뮤추얼도 실적부진의 책임을 물어 케리 킬링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했다. 킬링거는 시티그룹, 메릴린치, 와초비아의 최고경영자가 잇따라 사임하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켰지만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사임이 불가피하다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결국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킬렁거 후임으로는 메리디안캐피털의 앨런 피시먼이 임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뮤추얼은 올들어 주가가 85%나 급락했으며 월가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은 주요 미국 금융기관 중 한 곳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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