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업체인 도시바가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의 TV사업 확대로 삼성, LG 등 한국기업 따라잡기에 나선다.
아사히 신문은 도시바가 인프라 사정이 안 좋은 신흥국 공략을 위해 전파가 나빠도 깨끗한 화면을 제공하고 정전이 돼도 TV를 시청할 수 있는 ‘맞춤형 액정TV’를 선보였다고 30일 보도했다. 도시바는 또 이집트 현지 업체와 합작을 추진, 내년 봄부터 아프리카와 중동시장을 겨냥한 현지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도시바가 오는 12월 동남아 지역에서 출시할 예정인 ‘파워TV’는 전기신호 증폭장치와 배터리를 탑재, 전파가 약하거나 정전이 돼도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고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했다. 도시바는 이 제품을 무기로 현재 연간 50만대 규모, 점유율 10% 수준에 그치는 동남아 TV 판매를 내년에는 120만대로 늘리고 점유율도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아사히 신문은 “아직 브라운관 TV사용이 많은 동남아에서 액정TV로의 교체수요를 노린 제품으로, 내년 봄부터는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서도 출시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도시바가 신흥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삼성, LG 등 한국업체와의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