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현대·기아차, 디자인 좋지만 품질은 아직…

JD파워, 신차초기품질 조사결과 일본 브랜드 등에 품질 떨어져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디자인 측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나 품질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에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대차는 신형 에쿠스가 미국 출시 첫해에 동급 2위를 차지해 중소형 차량 외에 고급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23일(현지시각) 발표한 ‘2011년 신차품질조사(Initial Quality Study)’에서 현대차는 108점을 얻어 조사대상이 된 일반브랜드 20개 업체 중 5위, 전체브랜드에서는 32개 업체 중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신차품질조사는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28개 항목에 대한 초기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로 나타내는 것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고객의 높은 품질만족도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2004년 이후 8년간 큰 기복 없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일본 브랜드에 비해서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일반브랜드 1~3위는 일본의 혼다, 도요타, 마쯔다가 휩쓸었고, 전체브랜드에서도 렉서스, 혼다, 아큐라, 벤츠, 마쯔다, 포르쉐, 도요타 등이 현대차보다 우위에 있었다. 기아차는 일반브랜드 9위, 전체브랜드 18위로 아직 중위권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평가보다는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품질 측면에서 일본브랜드에 밀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일본 브랜드 대부분이 파워트레인, 바디&인테리어, 기능 및 액세서리 부분의 품질(별 5개 만점)에서 별 4~5개를 얻은 반면 현대와 기아는 대체로 3개를 획득해 평균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디자인 평가에서는 이 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차급별로는 현대차의 에쿠스가 현대차 역대 최고 점수인 61점을 기록하며 ‘대형 고급승용차 부문(Large Premium Car)’에서 2위에 올라 미국 대형승용차 시장 진입에 성공적인 진입기반을 마련했다. 에쿠스는 올해 처음 평가대상이 된 12개의 차종 중 당당히 1위를 기록했고, 조사대상이 된 전체 브랜드의 234개 모델 중에서도 4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가 BMW 7 시리즈, 벤츠 S 클래스, 아우디 A8 등 유수의 고급차들을 제치고 동급에서 2위에 오른 것은 현대차가 고급 대형차 부문에서 가진 기술력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차급별 평가에서는 기아차 프라이드가 85점, 현대차 베르나가 106점을 달성하며 ‘소형차부문(Sub-Compact car)’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소형차 부문에서의 높은 제품 경쟁력을 증명했고, 기아차 쏘울은 ‘소형 다목적용차 부문(Compact Multi Purpose Vehicle)’에서 111점으로 도요타 싸이언xB를 누르고 2위를 기록하는 등 4개 차종이 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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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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