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스퀘어-에닉스 내년4월 합병

게임업체간 사상 최대규모 MS 사업차질 불가피 전망 일본 비디오게임 소프트웨어 업계의 양대산맥 스퀘어와 에닉스가 내년 4월까지 합병키로 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27일 보도했다. 양사의 추정 합병 규모는 약 7억3,700만달러. 일본 게임 업체간 합병사상 최대규모다. 합병사의 이름은 '스퀘어에닉스'이며, 사장은 현 스퀘어 사장인 와다 요이치가 맡는다. 이번 합병은 특히 소니에 맞서 세계 비디오게임 업계의 왕좌를 노리고 있는 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 전략'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AWSJ는 전했다. 소니의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성공신화를 만든 주역이 바로 스퀘어의 전설적 게임 소프트웨어인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이기 때문. 이 시리즈는 전세계적으로 약 2,500만장 가량이 팔려나가면서 이 게임이 구동되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1과 2)의 판매를 이끌었으며, 게임 음악을 담은 OST 음반만 1,000만장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에닉스의 플레이스테이션2용 소프트웨어인 드레곤 퀘스트7도 지난 8월 26일 발매 뒤 3일만에 300만장이 팔려나가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파이널 판타지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의 성공의 일등 공신역할을 톡톡히 하고있다. 이 때문에 MS도 양사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소니-스퀘어가 지분관계로 단단히 결속돼 있었던 데다 이번 합병으로 에닉스마저 소니-스퀘어 진영에 합류돼 MS의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AWSJ의 설명이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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