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사정 주5일근무 원칙 만들어야"

박용성 상의회장, 금융권방식 산업계적용은 무리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5일 근무제는 대세인 만큼 도입해야 하지만, 금융권이 오는 7월부터 토요일에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시행하는 주5일 근무제를 산업계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인 박 회장은 10일 충칭(重慶)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빠른 시일안에 노사정이 합의를 통해 원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무리하게 휴일을 늘리면 한계상황에 도달한 기업들의 경쟁력을 더 떨어뜨리게 된다"며 '노는 수준을 국제기준에 맞추려면 일하는 수준도 국제기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낮은 인건비를 바탕으로 (한국을)바짝 따라오고 있어 갈수록 한국의 경쟁력은 떨어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국내 산업공동화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파업과 관련, "불법파업은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며 "폐업을 하더라도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편 박 회장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 손병두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주5일 근무제 실시를 통해 일본보다 우리의 휴일 일수가 많아져서는 안되며, 생리휴가 폐지 등 당초 노사정이 합의한 원칙까지 흔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손 부회장은 또 "최근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이 같은 원칙이 무시되는데다 재계의 의견을 대변하는 경총이 정부에 자꾸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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