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통상마찰 심화로 전년동기比 16%나전반적인 가격하락과 함께 통상환경까지 악화되면서 올들어 철강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4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ㆍ4분기 중 철강제품 수출은 15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철강수출은 극심한 가격하락 영향으로 12% 가까이 감소한 데 이어 2년째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통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수출증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ㆍ4분기 중 지역별 수출을 보면 보호무역주의의 진원지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42% 이상 줄어 지난 2001년 한해 동안의 감소율(10%)을 크게 웃돌았다.
유럽연합(EU)과 일본에 대한 철강 수출도 각각 25%, 21%의 감소했고 우리의 5대 수출시장으로 꼽히는 홍콩에 대한 수출도 41%나 줄었다.
반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최대의 시장인 중국에 대한 수출은 8.8% 늘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제품인 열연강판이 34%, 냉연강판 26%, 아연도강판 14% 내외의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병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