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계절주들이 업종에 따라, 또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약세장에서 에어컨 냉매 및 제습기 등을 생산하는 위닉스는 전일과 같은 6,64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7월 한달 동안에는 무려 10.66%나 올랐다. 지난달 말부터 이어진 무더위로 매출이 늘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와 함께 최근 실적개선과 신제품 개발에 대한 호평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어정수기 등 신제품 개발과 빌트인 제품의 납품 증대로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며 “에어컨 부품 제조 등도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냉방기 업체지만 선풍기 제조를 주로 하는 신일산업은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날 보합으로 장을 마감, 지난 3거래일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7월 한달 동안 신일산업 주가는 오히려 15.54% 떨어졌다.
전통적인 여름 수혜주인 음료ㆍ빙과류 업체들의 주가도 지난달 각각 다른 흐름을 보였다. 빙그레는 7월 한달 동안 4.78% 오른 반면 롯데삼강은 3.50% 하락했다.
여행업체들의 주가는 최대 성수기 속에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 한달 동안 19.68% 하락했고 하나투어도 5.27% 떨어졌다. 이날도 두 종목은 각각 7.80%, 7.38% 동반 하락했다. 이주병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환율ㆍ고유가 때문에 해외로 여행을 나가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줄었다”며 “하지만 8월에는 7월보다 여행 업체들의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업체들이 여름 테마를 이뤄서 가기보다는 업체에 따라 개별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며 “주가가 오른 종목들은 이번 여름 무더위로 인한 매출 증대로 3ㆍ4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