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연중 최고 폭으로 오르며 또다시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5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고려아연은 2.09% 상승한 31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고려아연은 장중엔 3.53%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824주, 4,635주를 순매수 하며 주가를 쌍끌이로 끌어올리는 모습이었다. 반도체검사장비 제조업체인 디아이(2.96%)도 장중엔 6% 넘게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애강리메텍이 가격 제한 폭(15.00%)까지 치솟으며 2,645원에 마감됐고, 한성엘컴텍(0.80%), 엠케이전자(0.21%), 글로웍스(0.47%) 등 금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에 육박하면서 금 관련주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금 시세는 강세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 가격은 연중 최고 폭인 온스당 45.5달러(3.4%) 급등한 1,383.1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