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스템펀드로 안정적 수익을"

시장상황 예측 더 어려운 박스권 장세…시황에 맞춰 자동적으로 주식매매 실행<br>분할매수·매도전략통한 수익률 최대화…증권사 적립형방식등 상품 잇따라 선봬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시황에 맞춰 자동적으로 주식을 사고 팔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시스템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이후 3일까지의 종합주가지수는 835.6~891.9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수는 60포인트 내에서 등락을 반복, 개인투자자들로서는 매수ㆍ매도타이밍을 잡기란 여간 쉽지 않은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 시스템 펀드는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함으로써 이러한 박스권 장세에 대한 대응능력이 다른 펀드에 비해 월등하다. 최근 운용사들이 앞다퉈 시스템펀드 상품을 내 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스템펀드, 박스권장세 대안= 금융상품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시스템펀드’를 꼽는다. 시스템펀드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운용되는 펀드다. 뛰어난 판단력을 가진 펀드매니저라도 시장 상황을 항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또 잘못된 예측으로 막대한 투자손실을 볼 경우 회복도 쉽지 않다. 시스템펀드는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안 된 상품이다. 미리 정해놓은 수익이나 손실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도와 매수를 실행, ‘저점매수ㆍ고점매도’의 원칙에 충실하다. 남명우 대한투자증권 부장은 “주식시장이 등락을 반복할 때, 펀드매니저라도 정확한 예측은 쉽지 않다”며 “개인투자자라면 차라리 시스템펀드에 가입, 기대수익률을 다소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적립형 방식의 시스템펀드도 나와= 시스템펀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적립방식의 시스템펀드도 나오고 있다. 수천만원을 일시에 납입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또 주가등락시 연속분할 매매할 수 있다. 가장 최근엔 한국투자증권이 적립형 시스템펀드 상품을 출시했다. ‘부자아빠 연속분할매매 주식혼합펀드’는 자동주문시스템으로 주가상승ㆍ하락 때, 분할매수ㆍ분할매도 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투자기간은 6개월 이상이며, 90일 이내 중도해지하면 해지금액의 0.4%, 180일 이내 해지하면 이익금의 0.2%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우증권이 판매 중인 ‘마스터랩 대표기업지수 시스템펀드’도 적립형 시스템펀드다. 이 펀드는 대우증권의 대표기업지수 구성종목 20개를 대상으로 사전에 정해진 매매조건에 따라 주가등락시 매매하도록 설정돼 있다. 자유적립식상품으로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환매수수료가 없어 언제든지 해지가 가능하다. ◇분할매수, 매도로 수익률 높인다= 투자자금을 일시 납입 하되 투자는 분할매수ㆍ매도전략을 가지고 운용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의 ‘바운더리혼합펀드’는 주가하락시 분할매수, 주가상승시 분할 매도하는 자동시스템을 활용한 상품이다. 주식에 90%이하 투자되는 상품과 60%이하가 투자되는 2종이 있으며 투자기간은 6개월이다. 또 한화증권이 판매중인 ‘레드마운틴 오토챈스60혼합펀드’도 주가등락이 반복될 때마다 분할매매를 통해 차익을 누적시키는 시스템펀드로 주식에 60% 이하가 투자되며 6개월형 상품이다. 이외 대한투자증권이 판매 중인 ‘클래스원 오토시스템 액티브주식혼합펀드’ 역시 종목별로 주가상승과 하락 때, 분할 매도ㆍ매수전략을 통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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