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상품시장 엇갈린 기류

유가뛰고 금값은 하락… OPEC 감산논의등 영향최근 국제 유가는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금값은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국제 상품시장에 상반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리스크가 증가하면 두 상품의 가격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던 그 동안의 흐름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현상인 셈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배럴 당 3.60%(81센트) 오른 23.34달러에 거래됐으며, 런던 국제석유시장(IP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2.04%(45센트) 상승한 22.46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1주일 전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로 배럴 당 20달러선이 무너지기까지 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면 금값은 미국과 영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개시한 직후인 8일을 분수령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런던 귀금속시장에서 금은 온스 당 281.85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9.11 테러 대참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제 상품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뉴욕 증시를 필두로 세계 증시가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금값의 하락은 어느 정도 시장논리에 따른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 등 유가 부양을 위한 인위적 움직임이 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OPEC 석유장관들은 최근 비공식 접촉을 통해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과 함께 러시아 및 멕시코 등 비(非) 회원국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대책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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