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가채권형 0.14%P수익 '회복세'

지난 3월 채권가격 약세로 고전했던 시가 채권형 펀드가 4월 들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는 변동성이 심화된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큰 폭의 오르내림을 되풀이하고 있는 상태다.지난 25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제로인이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주일 동안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직전 주 0.11%를 기록하는 등 4월 들어 비록 완만하지만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로써 시가 채권형 펀드는 최근 1개월 동안 0.45%를 기록해 연간으로 환산했을 경우 5.4%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0.13% (연간 환산 : 1.56%)에 그쳤던 것과 비교할 때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이 달 들어 채권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는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가격)이 0.07%포인트 하락(상승)하는 등 장기채를 중심으로 주요 채권가격이 비교적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설정금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1개월 이상 운용된 425개 시가 채권형 펀드 중 BBB등급의 회사채 투자비중이 높은 교보증권의 VISION21C 포커스장기E-1호가 0.39%의 수익을 낸 것을 비롯해 30개는 0.3%가 넘는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손실을 기록한 펀드는 전무했다. 지난 1개월 성과에서는 1.08%의 수익을 낸 교보운용의 V21C 파워중기채권G-3호를 비롯해 28개 펀드가 0.6%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 수익률에선 지난 주 신한과 한빛운용의 선전이 눈에 띤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운용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운용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간 운용사 수익률에선 국공채장기채권SH1호가 0.27%를 기록하는 등 일부 펀드가 선전한 신한운용이 0.21%의 수익을 내 가장 양호했다. 한빛운용은 0.19%를 기록해 그 뒤를 이었다. 지난 1개월간 성과에서는 아이운용이 0.5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랭크됐고, 태광운용 역시 0.56%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수익률 호전에도 불구하고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주에도 감소했다. 시가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4일 현재 42조1,138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1주일간 7,791억원이 순감했다. 4월 들어 수익률은 개선되고 있으나 자금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성과와 자금의 연관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한편 주식 관련 펀드는 직전 주 강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렀다. 종합주가지수가 1.59% 하락한 지난 1주일간 일반 성장형 펀드는 0.37%를 기록했고 지수와 연동하는 인덱스 펀드는 -0.10%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주간수익률은 24일까지의 운용결과로 실제로 25일의 급격한 주식시장 하락까지 감안하면 하락 폭은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윤가람 (주)제로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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