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라티나, 수제 느낌의 고급 이탈리아 요리로 고객 잡았죠"

라티나 문정점 김광식 사장


서울 문정동 가로수 길에 문을 연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티나' 문정점 김광식 사장은 호주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호텔 F&B(식음료)팀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았고 프랜차이즈 기업에서도 근무하며 외식 노하우를 축적해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그는 구체적인 사업 구상을 시작하면서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아이템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20~30대를 위한 캐주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일반 스파게티 전문점과 차별화하기 위해 모든 메뉴의 구성과 콘셉트, 소스 개발을 호텔 출신의 전문 셰프에게 맡겼다.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고려해 파스타와 리조또, 스테이크 메뉴 등으로 세분화했고 샐러드도 정통 이탈리안 방식을 이용한 소스와 레시피를 중심으로 구성해 품질은 물론 브랜드 질을 높였다. 김 대표는 "흔히 데이트 코스로 많이 애용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은 현재 대중화를 거치면서 메뉴의 구성이 단순해지고 간편해진 것이 사실"이라며 "고급 레스토랑에 가지 않는 이상 정통 이탈리안 요리의 맛을 보기 어려운 외식 환경에 아이디어를 얻어 중가에 제공하는 높은 품질의 이탈리안 요리를 주요 콘셉트로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라티나는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그대로 반영한 매장 분위기와 주방장이 직접 만드는 파스타 소스 등 수제 느낌의 고급 이탈리아 요리로 고객들을 사로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사장은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면서도 가격 부담을 줄여 젊은 층의 유입이 수월했다"며 "외식을 정할 때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의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지면서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반 파스타 전문 브랜드들과 차별화된 메뉴 구성은 물론 20~30대를 공략한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중가 정책을 택한 것도 한몫 했다. 토마토 해산물 스파게티인 마레 파스타를 비롯해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뽀모도로 파스타, 모시조개와 백포도주 소스가 들어간 봉골래 파스타, 모듬 버섯과 마늘, 고추로 맛을 낸 엔초비 비앙코 파스타 등 정통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1만5,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정통 파스타 요리와 신선한 샐러드, 웰빙 빵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미 매뉴얼화 된 조리법이나 원팩화 된 재료는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매일 모든 재료를 구입하고 손질부터 조리, 메뉴 개발까지 직접 하고 있는 것이 라티나 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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