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신규등록 자동차가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년 만이다. 정부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을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1% 인하했음에도 큰 소용이 없었던 셈이다.
특히 국산차 신규등록은 2011년 147만8,970대에서 2012년 140만3,656대로 5.1%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 신규등록은 11만3,816대에서 13만9,181대로 22.3%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신규등록한 전체 자동차 가운데 수입차 비중은 9.0%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수입차 신규등록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수입차 비중은 2011년 1ㆍ4분기 7.7%에서 지난해 4ㆍ4분기 9.8%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 총 등록대수는 전년보다 43만3,160대(2.3%) 증가한 1,887만533대, 자동차 1대당 인구 수는 2.7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고유가 탓에 휘발유 자동차 증가율이 2011년 3.0%에서 2012년 1.2%로 뚝 떨어진 반면 경유 차량 증가율은 2011년 3.4%에서 지난해 4.4%로 높아졌다. LPG 택시가 CNG자동차로 구조 변경하는 사례가 늘면서 CNG차량은 2011년보다 14.1%나 늘었다. 전기차(150.0%), 하이브리드 자동차(94.9%), 휘발유+전기 하이브리드 자동차(152.0%)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등록유형별로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신규등록(154만2,837)보다 변경등록(672만3,310대)이 훨씬 많았다. 자동차 소유자의 성별은 남성이 1,271만6,000대(67.4%)로 3분의 2를 넘었고, 여성이 386만대(20.5%)에 그쳤다. 법인ㆍ사업자 소유 자동차가 229만4,000대로 12.1%를 차지했다. 그러나 2011년과 비교하면 남성 소유 차량은 0.4% 감소한 반면 여성 소유 차량은 0.2% 증가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