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서 분가한 현대산업개발이 현대건설과 손잡고 잠실지역 재건축 수주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오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릴 조합원 창립총회에서 시공사가 선정될 잠실 3단지 수주전에는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LG건설로 구성된 현대컨소시엄과 대림산업·삼성물산의 대림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이다.
또 오는 7~8월께 시공사가 선정될 잠실 4단지 재건축사업에도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참여할 계획이다.
잠실 3단지의 경우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컨소시엄이 이주비로 5,000만~6,000만원, 유이자 1,000만원을 제시했으며 고급마감재 사용 등 비슷한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상태.
현대산업관계자는 『결국 공사비에 따라 시공사가 선정될 것』이라며 『정책적으로 대림컨소시엄에 비해 평당 12만원정도 낮게 공사비를 책정했다』고 수주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밖에 잠실 1단지의 경우 이미 지난 93년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림·우성 등 4사가 공동으로 수주했으며 2단지는 지난해 삼성·대우·우방·대림의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잠실 4개단지는 총 24만여평에 15~19평형 아파트 1만5,250가구가 들어서 있는 저밀도지구로 다음달 발표될 서울시의 저밀도지구개발계획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재개발된다. 지난 96년 서울시와 주민들이 합의한 285%의 용적률을 적용할 경우 2만2,000여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