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 GE의 자회사인 사이트사운드테크놀로지가 애플에 대해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 미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특허침해 사실을 부인하며 이 회사를 맞고소한 상태다.
사이트사운드테크놀로지는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가능한 음악 및 영화파일 판매를 각각 지난 1995년과 1999년부터 세계 최초로 판매하기 시작한 회사로 인터넷을 통한 비디오와 오디오 파일 전송기술 관련 3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GE는 2003년에 이 회사를 인수했다.
회사 설립자는 월트디즈니스튜디오의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아서 헤어와 스콧 샌더로 이들은 애플의 운영 시스템을 자사 다운로드 서비스에 포함시키기 위해 특허취득 이후 수 차례 애플 측 고위관계자와 접촉했으나 끝내 협상이 타결되지는 못했다고 FT는 전했다. 이후 애플은 사운드잼이라는 디지털인코딩 시스템 사용권을 사들인 후 2003년 아이튠즈 서비스를 개시, 현재까지 100억곡 이상의 음원 판매에 성공했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2억달러 규모에 달한 글로벌 디지털음악시장의 70%를 애플 아이튠즈가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사이트사운드는 지난 10여년 동안 음악공유 서비스인 냅스터와 CD나우 등에 소송을 걸어 승소했다. 이번에 애플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것도 과거의 승소 사례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